자폐증의 발달특성에서 자폐아동은 정서장애뿐 아니라 정신지체, 뇌손상, 감각기관의 결함 등을 가진 복합 장애아이다. 이러한 아동은 정상 아동의 행동과는 뚜렷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몇 가지 특성을 기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자폐증의 발달특성 언어
소리에 선택적으로 반응한다. 가끔 주변에서 들리는 큰 소음에 무관심한 반면 자신의 흥미를 끄는 광고 음악소리, 사탕 껍질 까는 소리 등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청각장애 아동과 구분되는 점이다. 의미없는 말을 계속 중얼거리가도 하며 때로는 자기가 들은 말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말을 하더라도 반향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정상아동의 경우에도 언어습득 과정 중에 반향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기간이 짧고 곧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게 되는 반면 자폐아동은 지속적으로 반향어가 유지되는 점이 다르다. 반향어 다음 단계로는 동화책이나 선전 문구에서 보고 들은 것을 대화에 끌어들여 외워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명사 사용이 어렵다. 자발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사회성 및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극단적인 자폐적 성향, 외부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낸다. 타인의 존재나 감정을 알아차리는데 결함이 있다. 감정이 격해지거나 불만이 있을 때는 이상스러운 방법으로 행동한다. 모방을 하지 않거나 모방에 장애기 있다. 또래집단과 어울리는데 결함이 있따. 사람보다는 물건에 관심이 많고 특정한 사물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장시간 논다. 타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집중해야 할 과제나 장소에 시선을 주지 않는다. 신체적인 접촉을 좋아하지 않는다. 타인의 감정에 관심이 없고 감정적인 교류를 가지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 자해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반복적이고 상투적인 상동행동을 한다. 위험을 인식하고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자신의 흥미나 욕구대로 움직인다. 타인과의 교류를 통한 웃음은 결여되어 있다. 혼자 생각에 잠겨 웃거나 하는 일은 많으나 타인과의 교류를 통한 웃음은 잘 발달하지 않는다. 요구가 있을 때 본인이 직접하지 않고 타인에게 비언어적 표현을 통해 요구한다. 자신의 요구대로 되지 않으면 자기 상해적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위축행동을 보이거나 무력하게 누워 있거나 오래 앉아 지내는 경향도 있다.
활동 및 행동적 특성
놀이에 있어서 일정한 방법을 고집한다. 틀에 박힌 신체운동을 한다. 사물의 일부에 지속적으로 몰두하거나 집착한다.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근거없는 일에 이상스러운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다. 변화에 대한 심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반복적인 일을 중시한다. 강박적으로 물건을 진열하거나 나열하기도 한다. 편식이 심하다. 정상아동에 비해서 수면시간이 짧고 불규칙적이다. 촉각과 통각에 이상 반응이 보인다. 신체기능이 아주 발달하여 높은 곳에 기어 오르기, 균형잡기, 뛰어내리기 등에 뛰어나기도 한다. 신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고 뛰어난 외모를 가지는 아동도 있다. 자기 자극적 행동을 보인다. 대소변 가리는 시기가 늦다. 대소변을 보는 장소나 방법에 대해서 까다로운 특이한 행동을 보이는 아동도 있다. 한 가지 일에 월등하게 숙련된 기술을 갖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주변의 물건들을 정리한다든지 특정한 물건을 만드는 데 기술이 뛰어난 경우도 많다.
자폐아 교육에서의 지도
정서나 행동장애 아동들에 대해 정신의학자나 심리학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러나 1960년대까지는 주로 특성상 처치 방법에 정신의학적인 방법이 동원되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자폐 아동의 전체 생활 환경 개선이나 가족들과의 긴밀한 협조적 관계 유지를 통한 유아교육기관의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팀을 이루어 총체적인 지도팀을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 자폐 아동을 위해 통합교육과 분리교육 중 어떤 방법이 우선이 되어야 될지 배치 방법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대상 아동들의 장애정도에 따라 세분화된 배치 단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장애 정도의 경중에 따라 시간제, 전일제, 분리 보육 등이 정해져야 하며 지도상의 편리성보다는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또한 사회로의 참여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지도방법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자폐 아동들은 통합 프로그램을 실시하더라도 개별적인 능력이나 특성에 맞춘 개별적인 프로그램이 신중하게 고려, 적용되어야 한다. 아동 개인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으며 대체적으로 이루어지는 방법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약물치료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연산 약물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근래에 이르러 약물의 효과를 보다 높일 수 있는 복합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약물 치료는 흔히 여러 가지 조건과 관련 행동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자극제와 기타 약물은 흔히 정서, 행동 장애 아동을 치료하는 데 이용되어 왔다. 여러 가지 약물을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적절히 투여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많은 아동들은 주의산만 행동이 감소되고 교우 관계의 향상, 협동심의 향상, 주의력 향상과 더불어 사고를 보다 명확히 할 수 있게 해 주며 목표 지향의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약물의 부작용도 뒤따른다는 의견 등이 많아져 약물 요법은 다른 요법의 부차적인 방법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심리치료
정서, 행동 장애를 마음의 역동적인 부분들간의 병리적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신 역동적 중재는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을 일으키는 아동의 내적 갈등을 제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신 역동적 접근 방법은 아동이 우울, 불안, 갈등 및 공포 등을 경험하게 되는 분위기를 애정을 가지고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지원해 주는 분위기로 전환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아동의 무의식적 정서와 내적 갈등을 표출시키고 완화시킬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교사는 행동을 변화시키거나 학업적 기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아동으로 하여금 내적 혼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데 주요 관심을 갖는다. 따라서 치료자의 자세 및 태도가 아동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애정어린 인간적 심리적 접근 방법이 요구된다. 심리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지만 모든 아동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아동의 발달을 조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개별치료, 집단치료. 가족치료 및 상담 등에 관하여 연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