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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가족관계

by bvayz 2022.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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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각자 다른 특성을 가지는 개인들의 집합체며 내부적인 이해관계가 서로 상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 외부와의 관계 역시 매우 상이한 역동적인 조직체다. 가족관계에서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외부의 개입이 요청되고 있는 중요한 측면은 부부관계와 부모-자녀 관계다. 부부관계는 남녀의 성 관계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부모-자녀 관계는 세대 간의 관계라는 특성을 갖는다. 

가족관계 변화

먼저 부부관계의 변화를 보면 일반적으로 권위적인 지배관계에서 민주적인 상호 의논관계로 남편 주도형에서 부부 의논형으로 가족의 민주화와 더불어 부부 세력의 평등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평등하고 민주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일 뿐 부부간의 실제적 평등에 기반한 조화로운 관계는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 최근 부부간의 상호 의논하여 결정하는 일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그 내용을 보면 집안의 대소사, 친인척 방문 등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들에 불과하고 중요하고 큰일은 여전히 남편이 혼자 결정하는 일이 많다. 부부간의 역할분담에서도 전통적인 성별 역할분담 이데올로기가 강하게 남아 있다. 여성부에 따르면 자신의 의견이 배우자와 다른 경우 부부 의견이 각각 반 정도 존중되는 경우가 가장 많아서가 35.5%였으나 어느 한쪽의 의견에 따라야 할 경우에는 남편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부부싸움을 가끔-자주 한다고 응답한 3,206명 중 7.4%가 부부싸움 중 배우자에게서의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주부는 가정과 직장에서의 이중노동부담을 안고 있어도 이는 화폐로 지불되지 않는 노동일 뿐이며 사회보험 등에서 적절히 평가받지도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부모-자녀 관계에서 우선 학부모-자녀 관계를 보면 급격한 사회변화는 혈연관계인 부모-자녀 관계에 세대갈등, 세대단절 현상을 초래하였다. 여성부에 따르면 청소년 대부분의 부모가 자신을 신뢰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부모와 원활하게 대화를 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절반 정도였다. 양육방식에서도 자율 부여와 타인 배려를 강조하는 부모는 세 명에 두 명꼴이었으며 경쟁에서의 승리를 강조하는 부모는 다섯 면 중 두 명꼴로 나타났다. 특히 왜곡된 교육열의 영향으로 오늘날의 효의 척도는 곧 성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질되었다. 공부만을 강조한 결과 부모의 권위는 낮아지고 오히려 부모가 자녀의 눈치를 보는 소위 역수직 관계를 초래하기도 한다. 자신들만의 문화는 가졌지만 실질적인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성세대인 부모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자녀세대의 딜레마와 자녀들을 위해 희생하고서도 자녀의 존경을 받지 못하는 부모세대의 권위 상실에서 오는 허탈감이 오늘날의 부모-자녀 간의 세대갈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한편, 의료기술의 발달과 영양 보급 및 생활이 개선됨에 따라 평균수명이 연장됨으로써 노부모-성인자녀 관계는 더욱더 길어지게 되었으며 여전히 성인자녀는 노부모에게 중요한 부양체계가 된다. 여성부에 따르면 부양과 관련하여 다섯 가족 중 한 가족은 남편의 부모 부양 문제로 인한 갈등을 경험하였다. 아내 부모 부양 문제로 인한 갈등의 비율은 남편 부모의 경우에 비해 훨씬 낮았다. 남편 부모 부양 문제로 인한 부부간 갈등과 형제간 갈등을 동시에 경험하는 가족 비율은 18.7%로 상당히 높았으며 특히 노환을 앓는 부모를 가진 조사 대상자들이 부모 부양 문제로 갈등을 겪는 비율이 일반 응답자에 비해 훨씬 높았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남편 부모에 대한 제공이 가장 높으며 아내의 부모에 재한 지원은 그 1/3 수준이었다. 반면 부모에게서 받는 지원은 아내 부모에게서 받는 경제적 지원 제공이 남편 부모의 지원 제공보다 높았다. 정서적 지원은 비친족원인 친구나 직장동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도구적 지원은 네트워크 활용률이 다른 성격의 지원에 비하여 극히 낮으며 활용하는 경우는 주로 부모가 1차적 지원 원천이자 지원대상이었다. 이런 면에서 서구사회에서는 노부모-성인자녀 관계에 관한 특별한 사회적 규범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노부모-성인자녀 관계를 의무감 없는 자발적인 인간관계로 보는 사회 교환 이론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 중의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반면에 전통적인 한국의 노부모-성인자녀 관계는 노부모의 희생과 성인자녀의 효로 대표될 수 있다. 부모가 알뜰하게 저축하여 자녀 앞날을 위해서 투자하는 소위 희생 이데올로기를 한국의 부모는 중요하게 간직하고 실천하여 왔으며 자녀에게는 부모가 노후에 연약해지면 부모님을 봉양하는 효 이데올로기가 작용해 왔다. 즉, 가족에서 노부모-성인자녀 관계는 사회적으로 허용된 상호 의무가 가족의 존속을 기초로 하여 이루어진다고 하겠다.

가족기능

가족기능상의 변화를 본질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전통적 가족기능의 분화라고 하겠는데 직장과 지역사회가 가족공동체에서 분화되어 감으로써 가족은 본래 가지고 있던 기능의 많은 부분을 다양한 사회제도에 넘기게 되었다. 예를 들어 가족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자녀의 양육과 사회화가 교육제도의 발달로 보육시설과 학교 등으로 경제적 기능은 생산이 이루어지는 일터와 교환이 이루어지는 시장으로 이전되고 있다. 아동, 노인, 병약자 등 의존적 가족구성원은 가족 내부에서 보살핌을 받는 것이 당연했으나 이제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발달로 사회복지 영역으로 이전되고 있다. 이렇게 가족기능의 대부분이 사회제도로 분화된다면 가족은 존재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일까? 가족이 사회제도와 그 기능을 공유하거나 양도한 이후에도 가족의 고유 기능으로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가족의 어떤 기능을 어떻게 보강하여야 하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에 대한 견해에 따라 가족 복지정책의 범주와 주체, 서비스의 수준 등이 결정된다고 하겠다. 그러나 자녀의 사회화가 아무리 공적 교육제도의 책임으로 이전되고 있다고 하여도 한 인간에게 가정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여전히 지나치자 않으며 생존을 위한 소비생활 역시 가족을 단위로 이루어질 때 가장 효율적임이 증명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존재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덧이며 가족기능 중 어떤 측면은 예전보가 오히려 강조될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기능과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가족이 실제로 수행하고 있는 기능, 수행할 수 있는 기능과 사회가 가족에게 가족복지는 이러한 괴리를 메워 주고 가족이 좀 더 안정된 상태에서 사회변화를 수용 혹은 주도해 가면서 구성원의 복지를 보장해 주도록 지원하는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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